자연실업률
자연실업률은 1968년 프리드먼이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경제의 균형상태에서 상품시장과 노동시장 등의 구조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실업률을 말합니다.
이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마찰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실업률로서 영의 실업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의 실업률을 의미합니다.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관계는 통화론자와 케인즈학파간 오랜 논쟁거리 중의 하나로 통화론자인 프리드먼은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실업률이 하락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노동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인지하게 되어 임금상승을 요구하게 됨으로써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만 유발할 뿐 실업률은 자연실업률 수준으로 수렴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반면 케인즈학파 학자들은 낮은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초래하는데 그치지 않고 물가상승률을 가속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들이 제시한 NAIRU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실업률 수준을 지칭하는 점에서 사실상 프리드먼의 자연실업률과 같은 개념이다.
실업률갭
실업률과 자연실업률간의 차이를 실업률갭이라고 말합니다.
실업률갭은 노동시장의 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로 활용되는데 잠재 GDP와 실제 GDP의 차이인 GDP갭과 함께 경기수준 또는 경제 전반의 유휴자원을 파악할 때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실업률갭이 플러스인 경우에는 노동공급 여력이 양호한 상황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음을 나타내며, 실업률갭이 마이너스인 경우에는 노동공급 여력이 소진된 상황으로 노동력 확보경쟁 등으로 인한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가안정을 주된 정책목표로 하는 중앙은행의 경우 실업률갭은 노동시장을 통한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을 평가하거나, 통화정책 기조가 노동시장 수급불균형 해소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 등을 살펴보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앙은행이 실업률갭만을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는데는 한계가 있는데, 이는 실업률갭의 구송요서인 자연실업률이 실시간으로 관측되지 않고 추정방법도 다양하여 정확한 추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앙은행이 원하는 정책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립스곡선
임금상승률과 실업률 사이의 반비례 관계를 나태내는 곡선을 필립스 곡선이라 합니다.
뉴질랜드 출신의 영국인 경제학자 필립스는 1958년 명목 임금상승률과 ㅅ ㅣㄹ업률이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는 것을 처음으로 관찰하였습니다.
즉 필립스는 1861년에서 1957년 사이 영국의 통계자료를 이용하여 실업률이 낮은 해에는 명목 임금상승률이 높고 반대로 실업률이 높은 해에는 명목 임금상승률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명목 임금상승률과 물가상승률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물가상승률과 실업률간의 안정적인 반비례 관계를 나태내는 곡선을 필립스 곡선이라 부릅니다.
이러한 필립스 곡선은 단순히 경험적 관계로부터 도출되었지만, 완전고용을 이루면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고 완전고용에서 멀어지면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사이의 상충관계를 밝힘으로써 경제정책 분석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